전체 글523 1-3. 일은 구조 위에서 진행된다 결과만 따지는 상사 당혹스러운 내부 보고회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룹 비서실에서 수정 지시가 내려왔다. ‘5년 동안 연간 25% 성장’이라는 기존 매출 목표를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내년 목표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제출하라는 단서가 붙었다. ‘결국엔 이렇게 되고 마는구나. 그렇다면 지난 10개월 동안 헛수고를 하고 만 것일까? 결과가 이러니 과정은 모두 부질없는 삽질이었을까? 아니야! 이 팀장도 말했지만, 과정 중에 성과는 있었어. 다들 힘들었지만, 기획력이 한층 강화된 건 사실이지.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복기는 해야 할 타임이야.’ 마음을 다잡은 김 부장은 상무이사실로 향했다. “그럴 줄 알았어. 그룹 놈들이 계열사 현실을 모르고 말이야. 그러니 탁상공론이나 했던 거지. 너는 그 장.. 2022. 3. 21. 빛, 어두움, 그리고 두려움 코칭과 강의를 하는 저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리더를 자주 봅니다. '조금 힘듭니다.' 라는 정도가 아니라 어두운 방 안에 혼자 있는 것 같다는 토로를 하는 리더가 적지 않습니다. 주로 결정의 순간 때 많이들 느끼신다고 합니다. 자, 이제 컴컴한 방에 혼자 있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낮에도 암막 커튼을 치면 빛이 없지요. 이 때 창문을 조금 연다면 빛이 들어 올 겁니다. 우리는 빛의 '반대말'이 어두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두움은 빛이 없는 상태일 뿐 반대말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빛의 부재 상태, 즉 투명함이라고 해야겠죠) 이처럼 '실체가 없는' 어두움이 리더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쩌면 두려움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체가 있는 '빛'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면 어두움은 한낱 허상.. 2022. 3. 20. 1-2. 일꾼은 클로징으로 말한다 초보 팀장의 실수 오늘은 시나리오 초안을 보고 받는 날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전략의 확장 버전이기 때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포인트 몇 개를 미리 짚어준 것 말고는 개입하지 않았다. 팀장들과 팀원들이 잘 그렸을 거라 믿고 맡겼다. 실장이 팀장이나 팀원보다 실무를 잘 알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실장이라면 좀 더 큰 것을 생각하는 자리다. 김 부장은 문득 처음 팀장이 됐을 때가 생각났다. 그는 A부터 Z까지 모든 걸 챙겼다. 팀장이라면 당연히 모든 실수를 속속들이 관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팀원들 업무를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다 ‘이렇게까지 하는 게 팀장이 할 일인가?’ 싶었을 때 사고가 터졌다. “김 팀장, 팀장이 됐으면 해결책을 갖고 와야지. 현상만 줄줄 읊어내면 당신이 팀장이야, 팀원.. 2022. 3. 20. [SE01-2] 리더십스쿨 시즌1-2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전반부 후기 리더십스쿨 시즌1-2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전반부 세션을 3/19(토) 새벽 5시부터 진행했습니다. 참여해주시는 한 분께서 몸이 아프시다고 해서 1:1로 진행했습니다. 빨리 쾌차하시길요~ ㅜㅜ * 감성과 자각(자기인식)은 이어져 있음. * 디테일하게 업무지시를 하다보면 직원의 자생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남 * 직급을 없앴을 때 불만... 승진급이 없어짐. 일하기 싫어하는 직급(고)는 괜찮음. 직급(고)는 싫어하기도 (호칭 통일) ※ 관심 있으신 분은 말씀 주세요~ 2022. 3. 19. 1-1. 일을 하는 이유 사기(事記)'는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일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작업 그 자체'와 '(작업이 이뤄지는) 위치와 역할'입니다. 영어로 보면 'work'와 'job'의 차이죠. 둘 다에 대해 얘기하렵니다. 일을 해나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리더십, 소통, 정치 같은 영역도 담고 싶습니다. 여러 명의 김 부장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전 연재 과 같이 많은 관심과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연초 싸라기눈이 내린 어느 날, 김 부장은 커피메이커에서 커피를 내리며 일과를 시작한다. 오전 일곱 시, 사무실엔 아직 아무도 없다. 그는 조용한 이 시간을 좋아한다. 오롯이 사무실의 모든 기운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직장생활 어언 23년, 팀장을 거쳐 실장까지 오르게 됐다. 아직 정식 임원.. 2022. 3. 19. 리더십은 '불편함'과 함께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성과 관리, 조직 관리, 인력 관리 등으로 분류한다. 이 세 가지는 리더 자신과 타인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과업과 관계라는 것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상당수 리더십 도서와 교육은 리더 자신에 대한 얘기가 빠진 상태로 흐르게 된다. 결국 성과를 내기 위해,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사람을 이끌기 위해 '남'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많은 사람이 젊은 시절 이상을 꿈꾼다. 더욱 나은 세상,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남'을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실상은 남보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보다 용이하다는 것을. 문제는 너무 많은 시련과 상처를 얻은 후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 2022. 3. 17. 원티드 라이브 방송 시청자 리뷰 (2021.08.01) 03_팀장으로 산다는 건 (tistory.com) 2022. 3. 16.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75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