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14 어느 리더에 대한 기억 20XX년 나는 전 직장의 상사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우리가 이번에 A 항공사에 큰 건을 제안하려고 하는데,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아마 김 팀장이 다 아는 사람들일 거야. 그러니 손발 맞추는 건 크게 염려 안 해도 될 거고." 나는 생각할 것도 없이 수락했다. 출근해보니 이미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각자 분야에서 제 몫을 하는 사람들이어서 업무분장과 관련한 고민이 필요 없었다. 신나게 일했던 것 같다. 출근을 한 두 시간 일찍 했다. 일을 빨리하고 싶어서, 어제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을 빨리 보고 싶어서. 제안서를 백 여건 써본 것 같은데 그중에서 손 꼽을 만한 수작이 나왔다. 하지만 최종 결선 평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항시 조직이 아니라.. 2022. 3. 6. 리더의 말 : 유시민의 진화 https://youtu.be/rgDETQQwBnM 3/3 100분토론 유시민-원희룡 나는 유시민이란 사람을 좋아한다. 그는 59년 경주 태생으로 이른바 '86세대'의 형님 세대이다. 80년대 초반 운동권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서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경험했다. 장관 퇴임 후 보건복지부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능한 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원래 그는 노무현의 정치적 호위무사였다. 임기 말 지지율이 바닥을 칠 때 제 살길 찾아 떠났던 인사들과는 달리 그는 끝까지 노무현은 변호했다. 그때는 토론 프로그램을 즐겨 봤는데, 논리로 그를 패퇴시킨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나경원, 오세훈 등 상대 진영에서 내로라한 논객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 뾰족해서 그랬을까? 유시민은 민주 진영 .. 2022. 3. 4. 이전 1 2 3 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