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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제도적 허영'에 빠졌나

by 김진영(에밀)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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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말고 경쟁력 강화를 염원합니다

삼성전자는 '제도적 허영'에 빠졌나 (2025.03.11)

[단독] 'p 발음 금지' 공문 뿌린 삼성전자 @TV CHOSUN 뉴스

제 눈을 의심케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영어 명칭은 Foundry인데, 한글로는 '파운드리'라고 기재하니 혼란이 발생해서 영문명으로만 기재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는 겁니다. 한글은 'p'와 'f'를 구별하지 않습니다. '화일'이라고 'file'를 기재한 적이 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담: 한글 표기법 관련 https://www.kgnews.co.kr/mobile/article.html?no=495259

 

발음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발음 지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운드리 경쟁력이 나날이 하락하는 지금, 발음 지적을 하고 있을 만큼 한가로운지, 표기 교정이 경쟁력 강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현대 조직이 실질적인 가치 창출보다 이미지와 명성을 관리하는 데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는 현상을 '제도적 허영(instituional vanity)'라고 합니다. 기업의 경우 핵심 역량 강화보다 브랜드 이미지, CSR 활동 홍보, 화려한 사업 건설 등이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삼성전자와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독] 애써 영입했는데…삼성 AI·로봇 지휘할 인재 줄줄이 짐쌌다 (2025.03.11, 중앙일보)

 

애써 영입한 고급 인재들이 회사를 떠났다는 기사였습니다. 관련해서 지인에게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유행이 될 것 같은 아이템은 무조건 연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단기간 안에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정리합니다. 삼성전자는 실패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리스크 없는 사업이 어디 있겠습니까? 실패라고 모두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감수할만한 리스크를 지지 않고, 표기법이나 따지고 있는 행태가 진정한 리스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에 친구, 선후배 등이 많습니다. 제 주식도 많습니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재도약해주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럴려면 혁신 거리를 찾기보다 혁신의 장애물이 되는 이상한 생각과 관행부터 없애야 할 것입니다.

 

관련 뉴스레터: 삼성전자 위기 원인은 무엇인가?, 집안에서 밀리는 삼성전자 DS부문    

저의 네 번째 책 <통하는 팀장 소통의 기술> (공저)가 출간됐습니다. 여섯 명의 현업 리더가 8개월 동안 토론하며 썼습니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고 있는 초년차 리더에게 좋은 소통의 실전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관심과 구매를 강력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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