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시니어 직원 리더십 특강> (2025.06.12)
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에서 진행한 시니어 리더십 강의를 마치고 나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내가 리더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다소 어색해하던 분위기가 점차 진지한 토론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시니어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콩 세기 실험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어떤 팀은 체계적으로 접근했고, 다른 팀은 직관에 의존했으며, 또 다른 팀은 중간값을 택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실제 결과가 1,616개였는데 추정치가 500개부터 2,000개까지 폭넓게 분포된 것을 보며, 조직 내 다양성과 편견에 대한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런 체험형 활동이 단순한 이론 설명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피드백 섹션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실제 직장에서 겪는 피드백 상황들을 더 구체적으로 나누고 싶었는데, 예정된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다소 급하게 마무리된 감이 있습니다. 특히 '어떤 회사의 폭력 사태' 사례를 다룰 때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진지했는데,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영향력의 5가지 기반을 설명할 때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연결지어 이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합법적 권력보다는 전문성과 준거적 권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고,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시니어 직원들의 학습 의욕과 현실적인 고민들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사전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구체적인 관심사를 파악하고, 더 맞춤형 사례들을 준비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 내 소통과 협력이 한층 더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