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저축은행 팀장 승진 후보군 <리더십 역량 강화> 워크숍 (2026.06.25)

2026년 6월 25일, 바로저축은행 팀장·부팀장 리더 분들과 하루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앞은 「업무 분장과 지시」, 뒤는 「동기부여와 소통」, 그리고 배운 것을 실제 업무 도구로 남기는 「Gemini Gem」 실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글은 강사인 제가 그날의 설계 의도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사전 설문이 알려준 진짜 고민
사전 자가진단에서는 일을 직접 붙들고 있는 시간, 회의 발언 비중, 특정 담당자에게 몰리는 업무 같은 습관이 드러났습니다. 「팔로워십이 낮은 팀원을 어떻게 동기부여할까」, 「인원 충원 없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배분할 방법은」 같은 목소리도 올라왔습니다. 저는 두 번째 질문부터 뒤집었습니다. 사람이 모자라니 늘린다는 건 대개 전략적 결정이 아니라, 진짜 지렛대는 역량 육성과 병목 제거, 재배분에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점을 「충원」이 아니라 「위임」으로 잡았습니다.
위임을 두 개의 렌즈로 다시 보다
위임은 흔히 「권한을 줘 동기를 높인다」로만 이해됩니다. 저는 렌즈를 하나 더 얹어, 위임을 팀 전체 일을 「구조화」하는 도구로 봅니다. 제 저서 「위임의 기술」에서 정리한 위임의 6층위(단순 지시부터 전권 부여까지)를 소개하고, 이를 세로축에 놓아 팀의 실제 업무를 채우는 「위임 구조도」를 각자 그리게 했습니다. 표를 채우면 위임 수준의 쏠림과 담당자 과부하가 한눈에 보입니다. 사전 설문의 「일이 한 사람에게 몰린다」는 고민이 눈에 보이는 진단표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업무 지시는 WHY에서 시작합니다
지시는 WHY → WHAT → HOW → 회고의 네 단계로 다룹니다. 요즘 구성원은 납득돼야 몰입하기에, 일의 맥락과 기대 수준을 먼저 밝혀야 합니다. 「선배들 하던 대로」는 과녁 없이 화살을 쏘라는 말이고, 이 기대 수준이 곧 평가 기준이 됩니다. WHAT에서는 일을 쪼개며 업무량 균형을 함께 봐 「독박」 우려를 덜고, HOW에서 자원을, 회고에서 노하우를 쌓습니다. 다만 모든 일을 네 단계로 지시하면 구성원이 질리므로, 업무 성격과 기한에 따라 적용 수위를 조정하는 법도 다뤘습니다.
돈 없이 의욕을 켜는 세 스위치
보상 권한도 예산도 없을 때 어떻게 의욕을 올릴 것인가. 저는 의욕을 「마음」과 「보상」으로 나눕니다. 보상형은 빠르지만 금방 식고, 마음형은 오래갑니다. 이 구분은 자기결정이론의 내재적·외재적 동기 논의에 뿌리를 둡니다. 데시와 라이언은 기본 심리 욕구로 자율성·유능성·관계성을 제시했습니다(Deci & Ryan, 1985; Ryan & Deci, 2000). 이를 세 스위치로 옮겼습니다. 「내가 정한다」, 「내가 성장한다」, 「우리 편이다」. 여기에 돈 안 드는 실천을 붙였습니다. 먼저 건네는 인사, 좋은 의견 칭찬, 「고맙다」 한마디, 일에 의미를 붙이는 한 문장. 한 방보다 자주가 답이라는 말로 맺었습니다.
피드백과 잔소리를 가르는 것
잔소리는 내 속만 풀리고 끝나지만, 피드백은 상대가 받아들여 실제로 바뀝니다. 사람은 내용은 잊고 기분만 기억하기에, 무엇을 말하느냐만큼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전달 순서로 SBIT를 익혔습니다. 상황(Situation)·행동(Behavior)·영향(Impact)·미래(Tomorrow)입니다. 앞의 SBI는 미국 창의적리더십센터(CCL)가 개발한 모델이고, 저는 여기에 미래 단계를 더해 씁니다. 마지막을 「이렇게 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로 닫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주는 사람·받는 사람·관찰자로 역할을 돌려가며, 실제에 가까운 시나리오로 연습했습니다.
진단을 대화로 잇기, 그리고 AI로 남기기
맞춤 소통에서는 실적·직무역량·동기 세 축으로 구성원을 나눠 유형별 대응 방향을 짚었습니다. 표는 「무엇을 할지」까지만 알려주고, 정작 어려운 첫 마디는 유형별 첫 문장으로 함께 만들었습니다. 끝으로 Gemini Gem 실습에서, 업무 분장·지시·피드백·맞춤 소통을 돕는 나만의 AI 코치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도구가 판단을 대신하진 않되, 오늘의 원칙을 매일 꺼내 쓰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마치며
배운 것 전부를 한꺼번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일 당장 대화할 대상 한 명, 실행 아이템 하나면 충분합니다. 사람은 시켜서 하기보다 스스로 정한 것을 오래 지킵니다. 정하신 그 하나부터 시작하시길 응원합니다.